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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서울역 노숙인으로 등장했던 독고 씨가 야간 알바로 일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예측불허의 웃음과 따스한 온기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2』는 전편의 위트와 속 깊은 시선을 이어가며 더욱 진득한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당깁니다.
소설은 1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의 편의점을 스케치하며 시작됩니다. 그동안 세상도 달라지고 청파동의 ALWAYS편의점도 이모저모 바뀌었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도입부의 묘사는 소설 속 현실에도 코로나가 있음을 짐작게 합니다.
아들이의 불화로 답답해하던 선숙은 점장이 되었고, 편의점을 팔자고 조르던 염 여사의 말썽꾼 아들 민식은 사장이 되어 있습니다. 말이 사장이지, 민식은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수익 운운하며 주휴수당 같은 비용 줄이기에만 열을 올리니, 여러모로 ‘진짜로 불편해진’ 편의점이 아닐 수 없는데…….
그러던 중 독고의 후임으로 밤 시간을 책임지던 곽 씨가 그만두고 새 야간 알바를 구하면서 편의점은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합니다. 새로 온 알바는 커다란 덩치와 부담스러운 행동이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40대 사내. 그는 인간 알바몬이라도 되는 양 화려한 알바 경력을 자랑하지만 정작 편의점 일은 어수룩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수다쟁이에 오지랖은 못 말릴 지경이어서 점장 선숙에게 핀잔을 뜯기 일쑤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황근배라는 이름 대신 홍금보라는 별명이 적힌 명찰을 가슴에 달고 마냥 느긋하게 손님들을 맞으며 편의점의 밤을 지켜 나갑니다.
『불편한 편의점 2』는 주인공 황근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과 따뜻한 면을 함께 조명합니다. 편의점이라는 작은 공간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삶의 소중함과 희망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주요 등장인물
* 황근배: 40대 중반의 남자. 전직 사업가였지만 사업 실패 후 삶의 의욕을 잃고 방황하다가 편의점 야간 알바로 취직한다.
* 김선숙: ALWAYS편의점의 점장. 아들의 불화로 고민 중이지만, 편의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 염여사: ALWAYS편의점의 주인. 아들 민식과 갈등을 빚고 있다.
* 민식: 염여사의 아들. 편의점 사장이 되었지만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주휴수당 같은 비용 줄이기에만 열을 올린다.
* 곽씨: ALWAYS편의점의 전 야간 알바. 독고의 뒤를 이어 야간 알바로 일했지만, 민식의 갑질에 못 이겨 그만둔다.
평가
『불편한 편의점 2』는 전편의 성공을 이어가며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독자들은 “전편보다 더욱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삶의 소중함과 희망을 전하는 작품” 등의 평가를 내렸습니다.
김호연 작가는 『불편한 편의점 2』를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의 삶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편의점이라는 작은 공간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