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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는 자료의 태부족과 왜곡으로 인해 오랫동안 묘연한 채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습니다. 굵직한 사건들만 상식선에서 알려져 있을 뿐, 조선건국준비위원회(건준)의 성립과 조선인민공화국(인공)으로의 전환, 건준의 실체와 위상, 미군정하에서 한국민주당(한민당)의 권력 장악 등에 관한 사정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습니다. 해방 직후사에 대한 설명은 공백이거나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 책은 새로운 자료와 오랜 시간 온축한 연구 성과와 역사학자의 성찰을 바탕으로,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해명하고 시대의 전체상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조선총독부, 좌익과 우익, 미군정, 그 밖의 다양한 주체들이 과연 어떻게 움직이며 현대 한국의 시작을 직조했는지, 그 생사를 건 투쟁의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해방 직후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2장은 조선총독부의 해체와 건준의 등장을 다룹니다. 3장은 인공의 수립과 이승만의 귀국을, 4장은 미군정의 수립과 좌우익의 갈등을, 5장은 인공과 미군정의 대결을, 6장은 좌익의 숙청과 건준의 해체를, 7장은 남한 단독 정부 수립과 8장은 한민당의 권력 장악을, 9장은 해방 직후의 사회·경제 상황을, 10장은 해방 직후의 의미를 논합니다.
이 책은 해방 직후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평가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기존의 해석에서 보완되지 못했던 부분들을 새로운 자료와 연구 성과를 통해 밝혀내고, 해방 직후의 시대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방 직후의 역사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현대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 전반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특히, 해방 직후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해방 직후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